검은사막 IP 글로벌 성공 요인? "콘텐츠·시장경쟁·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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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펄어비스 사업부실장이 IP 전략 콘퍼런스 2018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서윤 펄어비스 사업부실장이 IP 전략 콘퍼런스 2018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검은사막 IP 글로벌 성공 요인은 콘텐츠, 시장경쟁, 기업문화가 잘 조화됐기 때문이죠.”

김서윤 펄어비스 사업부실장은 'IP 전략 콘퍼런스 2018'에서 검은사막 IP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검은사막 IP는 PC 버전 검은사막 온라인으로 시작해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콘솔 버전으로 확장됐다. 원작에서 그치지 않고 다중 플랫폼으로 나아갔다.

검은사막 온라인은 자체 개발엔진으로 4년간 공을 들여 개발했다. 현재 12개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서비스 중이다. 누적 가입자는 1000만명에 육박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서 이용시간이 많은 앱 5위에 꼽혔다. 검은사막 모바일보다 많이 이용하는 앱은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뿐이다.

게임 글로벌 진출 전략은 크게 두 개로 나뉜다. 스팀을 이용해 한 번에 전 세계로 출시하는 방법과 지역별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방법이다. 펄어비스는 후자를 선택했다. 지역 이용자에게 감동을 주는 전략을 세우고 순차적으로 출시를 이어갔다.

김 부실장은 “검은사막 온라인은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며 “콘텐츠에 자신이 있었기에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영화·음악과 달리 게임은 제품 재투자도 중요하다. 게임은 피드백 받아 변화한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개선된다. 도태되지 않으려면 발전해야 한다. '검은사막 온라인 리마스터'가 대표적인 예다. 그래픽을 일신했다. 독일, 체코, 헝가리를 돌면서 연주한 유명 오케스트라 음악을 게임에 녹여냈다.

플랫폼에 맞춰서 콘텐츠를 재해석해 검은사막 모바일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모바일 버전은 PC 버전에 없는 영지와 자동전투가 들어가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콘솔 버전은 게임패드에 최적화된 유저인터페이스(UI)에 집중했다. 패드만으로도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변경 중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니즈에 맞춘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는 경쟁 핵심이다. 펄어비스는 '빠르게 확인하고 빠르게 적용하자'를 슬로건으로 삼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한다. 매주 화요일 10시 다수 직원이 모여 세계 주요이슈, 개선사항, 점령전 동향을 확인한다.

보고만을 위한 문서는 만들지 않는다. 문서작업은 최대한 실속있게 해서 속도를 살린다. 이를 바탕으로 검은사막 온라인은 3년 8개월 동안 1만 8270건, 검은사막 모바일은 5개월간 약 1900건 패치를 진행했다.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검은사막 모바일 연착륙에 성공했다. 자사 콘텐츠와 유저풀을 활용해 크로스마케팅을 진행했다. 대만에서 대만 역사상 최대치인 279만 사전등록자를 모을 수 있었다.

김 부실장은 마지막으로 기업문화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펄어비스는 업무에서 공유를 중요시한다. 공유를 통해 잘못된 의사전달을 줄일 수 있다. 비용 감소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실시간 업무 툴 '슬랙'을 사용한다. 빠른 공유와 신속한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히스토리 관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업무 외적인 환경도 마찬가지다. 노력한 만큼 최고로 우대하는 정책은 능력 있는 개발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사내 정치를 막기 위해 특정 개발팀이 우대받는 분위기가 생기지 않게 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김 부실장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건 기업문화 덕분”이라며 “회사와 조직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여러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