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통계 개입한 흔적 있다면 책임지겠다”...통계청장 경질 논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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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통계청장 교체 논란에 “(청와대가)통계에 개입한 흔적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데 따른 야당의 의혹에 대한 답변이다. 야당은 황 전 청장 경질이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지 않은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사진:청와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사진:청와대>>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통계청장 인사는 차관 인사의 일환”이라며 야당 공세를 일축했다.

임 실장은 “전 정부를 돌아봐도 집권 2년차에 2기 내각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장은 차관급이다.

황 전 청장은 전날 이임사를 통해 직원에게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통계를 만들어서 정책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통계는 객관성이 중요하다. 그것이 통계청이 견지해야 할 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부 지시를 거부해 면직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임 실장은 “그 분(황 전 청장)이 말씀하신 함의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통계청장 인사를 하면서) 종합적인 업무평가를 했고, 저희가 이전 청장 계실 때 통계에 개입한 흔적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 가던 자리를 외부 전문가로 등용하면서 독립성을 지켜준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장 임기를 보장하는 임기제에 대해선 “논의해 볼 만하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 특수활동비(특활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측 특활비 반납의사 질의에 임 실장은 “선제적으로 34% 삭감했다”며 “현재 특활비에 배정된 액수는 대통령의 안보, 외교 활동과 관련해서 꼭 필요한 비용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임 실장은 남북 대화를 위한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 임 실장은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며 “판문점선언에 국회가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관련, “양측(북미)의 대화 의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협상이 다시 개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실장은 “'센토사 합의'에서도 봤듯 북한과 미국 정상 간 합의의 조기 이행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과거와는 크게 다른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