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8K 시대 열렸다…삼성·LG·소니·TCL까지 초고화질TV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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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8K 올레드 TV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8K 올레드 TV>

글로벌 TV 시장에 8K 초고화질 시대가 열린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주요 TV 제조사가 일제히 8K TV를 내놨다. 현재 4K 중심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TV 시장도 하반기부터 변화가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8K TV를 발표한다. 8K(7680×4320)는 풀HD(1920×1080)보다 16배, UHD(3840×2160)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IFA에서는 글로벌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파나소닉, 중국 TCL·하이센스 등이 8K TV를 전시한다. 올해는 기술 과시용 8K TV가 아니라 실제 판매를 위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CES 2018에서 선보인 8K QLED TV.
<삼성전자가 CES 2018에서 선보인 8K QLED TV.>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에서 공개한 'QLED 8K' 제품을 선보인다. IFA 2018 전시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한다. 8K TV 라인업은 65형부터 85형까지 초대형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8K 올레드 TV를 공개한다. 올레드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제품으로, 뛰어난 8K 화질을 위해서는 3300만개에 이르는 화소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올레드 TV 제어 기술도 기존보다 한층 진화했다. 이 제품은 당장 판매하는 것은 아니라 시장 상황을 보고 출시 시점이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이후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제조사도 8K TV를 대거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시장에서 부활을 알린 소니는 90인치대 초대형 8K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TV 시장 3위인 중국 TCL과 4위 하이센스도 각각 8K TV를 전시한다. 또 다른 중국 기업 창훙도 8K TV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TV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8K TV는 지난해 샤프가 처음 시장에서 선보였다. 대만 훙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는 프리미엄 시장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70형 8K TV를 중국, 일본, 유럽에서 판매했다.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

그러나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8K TV 시장에 가세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8K 콘텐츠 부족 문제를 인공지능(AI) 화질 업스케일 엔진을 통해 해결한 제품을 내놓는다. 시장 파급력이 한층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8K 시장에 뛰어들면 다른 기업도 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열릴 8K TV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8K TV 패널이 약 10만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8K TV 시장 규모는 2019년 80만대, 2020년 210만대, 2022년 3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에서는 올해 6만대 수준인 8K TV 시장이 2022년 530만대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TV업체 관계자는 “현재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LCD와 OLED라는 패널 특성 외에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면서 “하반기부터는 8K라는 화질 차별화 포인트가 더해지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 양상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