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장호준 트랜스스튜디오 대표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장호준 트랜스 스튜디오 대표
<장호준 트랜스 스튜디오 대표>

“지금까지 제대로 된 모바일 액션 게임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건방져 보일까요?”

장호준 트랜스스튜디오 대표는 29일 '트리플S'를 내놓으며 호쾌하게 웃었다. 장 대표는 현재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액션 게임 개발수석이었다. 디아블로와 GTA 개발진이 모여 화제를 모은 '크로노블레이드' 개발에도 참여했다. 그가 트랜스스튜디오를 차리고 게임을 출시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트랜스스튜디오가 견딘 겨울은 유독 추웠다. 출시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네시삼십삼분이 자체 개발에 집중한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회사 미래가 불분명할 때 직원 37명은 아무도 떠나지 않았다. 묵묵히 게임을 최적화했다. 직원들은 품질에 자신 있다며 자체 서비스 론칭을 원했다.

생각지도 못한 인연이 트랜스스튜디오에 다가왔다. 네시삼십삼분 퍼블리싱 계약 당시 사내 테스트를 하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이렇게 되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퍼블리셔를 소개해 준 것이다. 일면식도 없던 사람이었다. 이름도 모른 사람이었다.

장 대표는 “겨울에는 각 회사 IR가 닫혀서 경영이 조금 어려웠다”면서 “문자 그대로 드라마 같은 일이 생겨서 출시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트리플S 강점은 액션이다. 액션 게임 한우물만 판 장 대표가 PD를 맡았다. 단순 터치 조작에서 벗어나 버튼 조합을 통한 콤보 조작을 구현했다. 게임 이용자는 자신만의 콤보를 만들 수 있다. 트랜스스튜디오는 이를 '손맛'이라고 부른다.

사실 트리플S는 프로젝트명으로 불리던 시절부터 중국에서 먼저 이슈가 됐다. 중국 게임 이용자들은 장 대표가 개발수석으로 참여한 인기 게임과 비교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비슷한 손맛 덕분이었다.

트랜스스튜디오는 한국 출시 이후 중국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회사에 넥슨, 네오플에서 경험이 많은 개발자들이 포진하고 있어 처음부터 다국어를 지원했다. 테이블에 번역 결과물만 입력하면 곧장 해당 국가로 진출할 수 있다.

장 대표는 “타격감에 신경을 썼다”면서 “스킬 트리 연구나 몬스터 패턴 연구 등 온라인 액션 게임 향기가 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트리플S는 구글 순위 14위로 데뷔했다. 매출 데이터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구글 플레이 리뷰 난에 평가가 총 500개 달렸다. 그 가운데 358명이 5점 만점에 5점을 줬다.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트랜스스튜디오는 트리플S 6개월 치 업데이트를 준비한 상태다. 업데이트가 빠르고 많아야 작은 회사가 생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장 대표는 “글로벌에서 오래, 꾸준히 서비스하는 회사를 목표로 한다”면서 “콘텐츠 업데이트지속으로 유저 풀을 이끌어 가겠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