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마우스 판매량 절반 비율 넘었다...무선 키보드도 각광

로지텍 M238 팬 컬렉션 무선 마우스
로지텍 M238 팬 컬렉션 무선 마우스
커세어 무선 키보드 K63
커세어 무선 키보드 K63

국내에서 무선 마우스 판매량이 절반 비율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판매된 키보드 10개 중 4개는 무선 키보드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얇은 울트라 슬림 노트북 사용이 늘어나면서 무선 입력장치 사용 비율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비게임용 마우스 중 무선 마우스 판매 비율이 52%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 48%보다 4% 증가한 수치다. 비게임용 키보드 중 무선 키보드 비율 또한 39%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 늘었다.

무선 마우스·키보드 금액 기준 판매 비중은 더 높았다. 올해 상반기 비게임용 마우스 중 무선 마우스 판매 비율은 74%, 비게임용 키보드 중 무선 키보드 비중은 68%로 더 높다. 무선 마우스·키보드에 신규 기능을 장착한 프리미엄 제품이 많은 만큼 금액기준으로 분류시 무선 입력장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 가격이 많이 낮아졌지만 제조사에서는 무소음 등 프리미엄 기능을 적용한 제품도 많이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무선 마우스는 선을 없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마우스와 USB 전파 수신기로 구성된 'USB 수신기형'과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를 활용한 '블루투스형'으로 구분된다. USB 수신기형은 안정적인 송수신을 구현하면서도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던 불편함을 덜어 최근 활용성이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최근 두께가 얇아지는 울트라 슬림화가 일어나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 슬림 노트북은 가장 두꺼운 부분 두께가 통상 21mm 이하로 얇기 때문에 관련 연결 포트 수가 적어 무선 입력장치와 궁합이 좋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에서 울트라 슬림 노트북 출하량은 2013년 59만4760대에서 지난해 135만4580대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트북이 얇아지면서 포트 수가 적어지고 있다”면서 “이동성을 강조한 노트북이 무선 마우스·키보드와 궁합이 좋기 때문에 판매 비중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표> 국내 비게임용 입력장치 중 무선 마우스·키보드 비율
자료: GfK

무선 마우스 판매량 절반 비율 넘었다...무선 키보드도 각광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