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혁신벤처단체협의회, 건전한 대·중소 생태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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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여성벤처협회 등 13개 협·단체 연합회인 혁신벤처단체협의회가 대기업·벤처(스타트업) 소통 창구를 만든다. 다음 달 초 국내 5개 대기업(삼성, 현대차, LG, SK, 롯데)과 혁신벤처단체협의회 간 첫 킥오프 미팅이 예정돼 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대기업과 벤처, 스타트업 모든 주체가 대등한 입장에서 만나는 상설협의체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 방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협력 및 융합은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벤처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기업과의 접점을 두는 자체만으로도 정보 교류와 비즈니스 기회 확보 측면에서 유용하다. 대기업 또한 나쁠 것이 없다. 다양한 업종의 벤처·스타트업과 오픈된 공식 소통 창구를 형성해서 주기로 만나 업계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은 스스로 이런 창구를 만들려고 하면 산업계에서 예상하지 못한 오해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런 오해 부담 없이 국내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 등을 대표하는 13개 단체 연합회 회원 기업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다.

대기업·벤처 상설협의체는 올해 중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참여 대기업도 5개에서 대기업집단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활동은 인수합병(M&A)과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대기업별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벤처·스타트업에 이식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물론 이 계획은 대기업 측 상생 의지가 필요해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와 대기업 간 상설협의체는 국내 산업계에 대·중소 생태계 조성 및 협력·M&A 활성화 실마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협의체가 우리 산업계에 뿌리내리고 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건전성과 투명성이 필요하다. 부디 산업계 모두가 인정하는 상설협의체로 자리매김해서 국내 대기업과 벤처·스타트업 간 투자 및 교류가 상시화 되는 토양이 마련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