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AI 판 키운다…적극적 투자·공격적 M&A로 주도권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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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력한 자체 플랫폼 개발 주력...LG, 오픈 파트너십 전략 강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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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올인한다. AI가 두 회사 핵심 비즈니스인 가전, 모바일, 로봇 등 모든 하드웨어 사업을 관통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양사 모두 적극적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은 강력한 자체 플랫폼 확보에, LG는 외부와의 개방형 기술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차이점이다.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분야 투자 및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기기에 AI를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AI 선행 연구인력 1000명 영입 등 실행계획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강력한 AI 플랫폼 개발과 확보를 강조한다. 최근 이뤄지는 M&A도 대부분 AI와 연계한 비즈니스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뇌에 해당하는 AI 플랫폼을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AI 플랫폼이 강력해지면 로봇이나 가전, 스마트홈 등 어떤 하드웨어든 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 AI 총괄센터를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곳에 AI센터를 설립했다. 세바스찬 승 교수, 다니엘 리 교수 등 세계적인 AI 석학도 영입했다. 각 센터를 이끄는 리더들도 쟁쟁하다. 영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케임브리지 연구소 연구소장을 지낸 앤드류 블레이크 박사를 영입했고,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로 유명한 마야 팬틱 교수 등이 AI 선행 연구를 추진한다. 캐나다 토론토 AI 센터는 실리콘밸리 AI 센터 리더이자 음성인식 전문가 래리 헥 전무가 리더를 맡았고, 러시아 모스크바 AI 센터는 러시아 고등경제대학 드미트리 베트로프 교수와 스콜테크 빅토르 렘피츠키 교수 등이 리더를 맡았다.

삼성전자는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비카리우스, 언바벨, 인튜이션 로보틱스 등 AI 기업에 투자했다. 향후에도 AI 분야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와 M&A는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AI 경쟁력 확보를 향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AI를 선도적으로 나가려는 이유는 아날로그 시대가 디지털로 변했고, 디지털이 AI로 변한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라면서 “AI가 한번 시작되면 다시는 디지털이나 아날로그로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하고 안하고는 선택이 아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AI 3대 전략 중 하나로 꼽는 '오픈 파트너십' 정책에 따라 외부 조직과 적극 협력에 나선다. LG전자 내부적으로 가진 역량에다 LG 해외 연구소와 학교 또는 사설 연구소 등을 조합으로 연결하고 있다.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갖춘 기업, 연구소를 특정해 기술과 제품에서의 직접적인 시너지를 노릴 계획이다.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도 “AI는 사용자와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진화해야 한다”면서 “LG전자는 진화하고 학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지의 대학, 연구센터, 스타트업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전 분야에서도 AI 연구인력을 2년 내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관련 연구조직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6월 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했고, 음성인식, 영상인식, 생체인식, 딥 러닝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을 연구 중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인공지능 연구조직 '어드밴스드 AI'와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열었다. 해외 연구소에서는 지역 인재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베를린(독일)=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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