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 20년 새 ADHD 유병률 70%↑

[국제]美, 20년 새 ADHD 유병률 70%↑

미국에서 성장기 아이에게 나타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유병률이 지난 20년 사이에 70% 급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 보건대학원의 웨이 바오 역학 교수 연구팀이 전국 3만5000 가구 대상으로 매년 시행되는 전국건강 인터뷰 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 자료를 분석한 결과 18세 이하 ADHD 유병률이 1997년 6.1%에서 2016년 10.2%로 70% 급상승했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연령, 인종, 가구소득, 지리적 위치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났다. 백인과 흑인 아이는 ADHD 유병률이 12%와 13%로 히스패닉계 아이의 6%에 비해 두 배 높다.

성별로는 남자아이가 14%로 여자아이 6.1%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여자아이 유병률은 20년 전 3%에 비하면 두 배나 늘었다.

ADHD 유병률이 급증한 것은 의사와 일반대중의 ADHD 이해가 높아지고 새로운 진단기준이 시행된 것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 도입한 새 의료보험(ACA)에 따라 수혜대상이 확대된 것도 원인이다.

ADHD 증상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몸을 움직인다. 조바심을 내고, 다른 아이 또는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말이 너무 많은 것도 증상 중 하나다. 이상한 공상을 하고, 잊고 잃어버리는 일이 잦고, 위험한 행동을 하고, 조심성이 없고,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것도 증상이다.

조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