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특수·지방은행부터 보험계에도 부는 '디지털 사령탑'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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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령탑' 바람이 특수은행, 지방은행뿐 아니라 보험업계에서도 불고 있다. IT 최고책임자(CIO)·보안 최고책임자(CISO)에 이어 최고디지털책임자(CDO)라는 직급이 신설되고, 그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전략이 금융권 생존을 가르는 관건이 된 상황에서 특수은행과 지방은행, 보험업계도 디지털 조직에 힘을 싣고 있다.

이상국 IBK기업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
<이상국 IBK기업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

IBK기업은행은 올해 최고디지털책임자로 이상국 부행장을 지명했다. 1989년 입행한 이상국 부행장은 업무지원부장, 인력개발부장, 인사부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미래채널그룹장(현 디지털그룹장)으로 승진했다.

조직개편에서 4부서 체제 미래채널그룹이 1본부 체계 디지털그룹으로 승격되며 그 위상이 강화됐다. 기업은행은 7월 디지털그룹 산하에 디지털 혁신 및 전략 콘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했다.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에 맞춰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돕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이 부행장에게 주어진 우선 과제다. 내년 초 중소기업 경영지원 플랫폼 'IBK BOX'를 선보일 예정이다. IBK 박스는 정책 자금 안내, 경매 정보, 온라인 마켓에 납품하는 소상공인 집금 서비스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픈 API 방식을 채택, 제3자 솔루션 업체가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 지원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경남은행과 제주은행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경남은행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DNA를 이식했다. CDO에 한국IBM 글로벌 IT서비스 본부장을 역임한 최우형 디지털금융본부 부행장보를 임명했다. 경남은행은 '디지털'을 강조하고자 본부 명칭도 미래채널본부에서 디지털금융본부로 변경했다.

BNK금융지주 그룹 차원에서는 박훈기 디지털총괄부문장(부사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박훈기 부사장은 한국IBM에 입사해 글로벌 서비스본부장을 거쳐 GS홈쇼핑 CIO를 지냈다.BNK금융그룹 통합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박 부사장과 최 부행장보가 풀어야할 숙제다.

제주은행의 박호기 부행장은 금융권 디지털 사업에서 잔뼈가 굵다. 신한은행 미래채널본부장으로서 '써니뱅크'를 구축한 장본인이다.관광특구인 제주도 지역 특성에 4차 산업혁명을 접목, 제주은행의 한계를 넘는 '모바일 제주'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박 부행장은 모바일 JBank 출시 및 BPR 추진 등 디지털화를 통한 조직 효율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12월 연임됐다.

박호기 제주은행 부행장
<박호기 제주은행 부행장>

보험업계는 지주계열 보험사를 중심으로 CDO 직책을 신설하고, 디지털혁신 부서를 조직하는 추세다.

신한생명은 2017년 7월 CDO 직책을 신설하고 임보혁 신한지주 부사장을 선임했다. CDO로 선임된 임 부사장은 디지털 ICT 운용그룹에서 디지털혁신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주 CDO 협의체와 소통채널 역할도 함께 한다. 신한생명은 최근 카카오페이 간편인증과 생체인증을 도입하면서 인슈어테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에는 별도로 CDO라는 직함은 없다. 대신 김욱 디지털혁신 담당(전무)를 필두로 인슈어테크 기업과 업무협약,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해 보험금을 자동으로 청구하는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2016년 디지털혁신 부문을 신설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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