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이왕표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전한 '깊은 애도'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손석희 앵커가 이왕표 전 프로레슬링 선수를 애도했다.

손석희는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통해 이왕표 선수를 추모했다.

 

손석희는 "역도산이 일제강점기 이후에 우리의 민족적 자긍심을 회복시켜주었다면, 프로레슬링 1세대인 김일, 장영철, 천규덕은 좁은 사각의 링 안에서 몸을 던지고 또 던져 식민지와 전쟁을 겪어낸 한국인들의 상실감을 채워주곤 했다"고 강조했다.

 

손 앵커는 "프로레슬링의 끝자락에 서있던 이왕표가 오늘 세상과 작별했다"며 이왕표 선수가 은퇴를 선언한 2015년 5월 25일 뉴스룸에 출연했을 때를 떠올렸다.

 

손 앵커는 "과거 '저도 헤드록 해줄 수 있다'고 말했었는데 '오늘은 좀 참아달라'며 다음을 기약했었다. 조금은 민망하더라도 그때 그냥 해보시라고 할 걸 그랬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2013년 담낭암 등 암 수술을 받은 이왕표는 투병 끝에 치료에 성공했지만, 최근 암이 재발해 치료를 받던 4일 오전 9시 48분 숨을 거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