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ICT코리아]<9>스마트시티, 정부-민간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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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를 바라보는 정부와 민간의 온도차가 크다. 정부는 국가시범도시 사업에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 첨단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산업계는 정부가 직접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대치를 낮추는 분위기다. 선제 투자에도 망설이는 모습이다.

정부는 민간이 자유롭게 연구개발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산업계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했다. 스마트시티 구축 후에는 특수목적회사(SPC) 등을 설립해 스마트시티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가 조성한 후 민간이 운영하는 형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참여가 절대적이지만 업계는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율주행자동차·드론 등 첨단 기술 개발 업계는 시장이 뚜렷하지 않다고 본다. 스마트시티 관련 투자에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오히려 기술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연구개발(R&D) 과제를 기다리고 있다.

건설업계는 스마트시티로 새로운 건설 수요가 창출되는 것은 아닌 만큼 선도적인 대응에 머뭇거린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성공으로 향후 수출길이 열리길 바라지만 먼 미래 이야기로 여긴다.

5G 상용화를 앞둔 통신 업계가 스마트시티 시장에 기대를 거는 정도다.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통·안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5G 통신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솔루션을 내놓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스마트시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예산 투입이나 대규모 연구개발 과제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확실한 동력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활발한 민간 참여가 뒤따라야 향후 운영도 민간 주도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