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최대 M&A 빅딜 성사...옛 ING생명 신한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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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생보업계 자산규모 6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이사회를 마친 후 SPA 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SPA 조건에 만족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가봐야 알 것 같다”며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동근
<신한금융지주가 생보업계 자산규모 6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이사회를 마친 후 SPA 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SPA 조건에 만족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가봐야 알 것 같다”며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동근>

신한금융그룹이 5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옛 LG카드 인수 후 신한금융 역사상 11년 만의 빅딜이다. 인수를 완료하면 신한금융은 자산 규모에서 KB금융을 넘어선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총 인수금액은 2조2989억원이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은 국내 금융 시장 성숙도와 인구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안정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번 인수로 그룹의 생보 사업 라인 강화를 통해 은행·카드 중심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에서 주주 가치 제고와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 후속 단계 대비를 위해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의결하고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라이프투자유한회사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매수자 실사, 추가 협상 등을 거쳐 내년 초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는 국내 금융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인수 협상을 끝내면 신한금융 역사에서 LG카드(현 신한카드·7조2000억원), 조흥은행(현 신한은행·3조4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인수합병(M&A)이 된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국내 1위 리딩 그룹 경쟁을 벌여 온 KB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 지주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최근 9년 동안 차지한 1위 자리를 지난해 KB금융에 내준 바 있다. 올 상반기에도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이 1조7956억으로, KB금융(1조9150억원)보다 1194억원 적었다. 지분율(59.15%) 때문에 오렌지라이프 실적이 100% 반영되지는 않지만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순이익이 340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로 KB금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 규모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서게 됐다. 6월 말 현재 신한금융 총자산은 453조3000억원이다. 오렌지라이프 자산 31조5000억원을 더하면 484조8000억원으로 불어나 KB금융(463조3000억원)보다 많아진다.

보험 부문 시장 지배력도 강화된다. 자산 규모 8위인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와 합치면 62조2000억원으로 4위 NH농협생명(64조4000억원)과 비슷해진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익 구조가 안정된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내실 있는 오가닉 성장과 국내외 인오가닉 성장의 지속 추진을 병행, 그룹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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