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ICT코리아]<10>일본·유럽 디지털 혁신에 이끄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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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유럽에서도 최근 혁신이 강조되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이들은 각각 산업계와 정치권으로 영역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디지털 혁신과 기업가정신이다. 선진국일수록 오래된 산업 구조를 넘어 미래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필요로 한다. 전략이 있어도 강한 리더십으로 추진하지 못하면 좌초되기 십상이다.

◇“일본은 바보같은 나라” 규제 혁파 외치는 기업가

손정의 회장은 일본이 자랑하는 제조업이 아닌 IT에서 가능성을 보고 소프트뱅크를 일본 굴지 IT기업으로 키웠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손 회장은 글로벌 벤처생태계를 뒤흔드는 '큰손'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초기 투자해 3000배 수익을 거둔 일화는 유명하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00억달러(약112조원) 규모 IT전용펀드인 비전펀드를 출범했고 1년여 만에 비전펀드2를 준비하고 있다. 손 회장은 자신의 시간과 두뇌 97%를 인공지능(AI)에 바치고 있다며 글로벌 AI기업과 모빌리티(승차공유)회사에 투자를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모두 미래기술로 주목받는 분야다.

손 회장은 정부 규제를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자동차 합승 등 승차공유 서비스를 법으로 규제하는 일본 정부를 향해 “이런 바보 같은 나라는 없다”며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차량공유 서비스는 편리할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 해소와 안전 등에도 기여한다”면서 “이를 금지하는 것은 국가 경제 발전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를 AI허브로” 창업국가 내건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혁신에 앞장서며 유럽 경제 리더인 메르켈 독일 총리보다 주목받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중도 실용 정치를 내세우며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프랑스를 창업국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유럽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스테이션F'도 문을 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에 마지막 남은 기회를 인공지능(AI) 기술에서 찾았다. 3월 AI 연구에 15억유로(약 2조원) 투자를 발표했다. 외국 투자는 물론이고 글로벌 IT기업 연구개발(R&D)센터를 프랑스로 적극 유치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 AI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AI는) 기술, 경제적, 사회적, 또 확실히 윤리적인 혁명이며 새로운 기회가 있을 때 우리는 혁신을 따르겠느냐 아니냐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규제 완화 방안을 밝히면서 “프랑스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뒤떨어져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선도 국가였지만, 80년대 초 독일 등 이웃나라가 더 나은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AI 기술 개발로 빼앗긴 자동차 산업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크롱 효과'는 프랑스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영국도 프랑스의 공격적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기술기업 육성을 위한 23억파운드(약 3조30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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