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아시아 바이오경제공동체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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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는 한국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전자정보통신 산업에 이어 한국 경제 성장과 연착륙을 도울 주요 분야다. 우리는 20여년 전부터 바이오기술(BT)을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인식,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성과는 못 된다.

BT는 장기 계획으로 육성해야 하는 분야다. 규제도 많고 진입 장벽도 높기 때문이다. 시장이 작은 우리나라가 BT를 성공리에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내 성공 모델을 수출로 연결시켜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바이오협회가 주도하는 아시아 바이오 경제 공동체 탄생은 큰 의미를 띤다.

6일 출범한 '아시안 바이오인더스트리 리더스(ABL) 네트워크'는 한국 바이오 산업 글로벌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 국가는 한국,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대만, 이스라엘 등 8개국 9개 바이오 협·단체다. 우리나라가 사무국을 맡음에 따라 아시아 바이오 경제 주도권 확보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BL 네트워크는 앞으로 바이오 신흥국 간 협력, 개발 정보 공유, 기술과 자본 연결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바이오 경제 공동체를 주도하면서 노하우를 습득하고,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싱가포르·이스라엘·대만 등 바이오 산업 신흥 강국으로부터는 바이오 인프라, 법제도, 생태계 조성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 또 우리보다 후발국인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은 중국을 잇는 수출국으로 육성해 수출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바이오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는 곳이다.

한국 바이오 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정착기를 넘지 못했다. 성공 경험과 인프라가 일천하다. 아직 정부 지원 없이는 홀로서기가 불가능하다. 산업 성격상 규제 등 정부 결정 하나하나가 기업 생사를 가른다. 한국 바이오 산업이 성공 모델 발굴, 수출, 브랜드 로열티 제고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