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인재 확보 위해 6년째 미국行

박진수 LG화학 CEO 부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미국 현지 인재채용 행사에 참석한 인재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LG화학)
박진수 LG화학 CEO 부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미국 현지 인재채용 행사에 참석한 인재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LG화학)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취임 후 6년 연속 미국을 찾았다.

LG화학은 지난 주말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박진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을 비롯해 유진녕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장, 노인호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채용행사인 'BC(Business & Campus)투어'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박 부회장은 CEO 취임 이후 6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현지 채용행사를 직접 주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탠퍼드 대학, 듀크 대학 등 미국 주요 30여개 대학 학부생과 석·박사 40여명이 초청됐다. 박 부회장은 직접 이들에게 회사를 알리고 비전을 공유했다.

박 부회장은 1953년 건설된 당시 락희화학공업사의 부산 플라스틱 공장에 '종업원에 의한, 종업원을 위한, 종업원의 회사'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소개하며 “LG화학 힘의 원천은 임직원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주나라 시대 천리마를 알아볼 수 있었던 최고의 말 감정가인 백락처럼 회사를 이끌어 갈 천리마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것이 CEO의 가장 큰 사명이기에 이 자리에 왔다”며 “천리마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처럼 LG화학은 꿈꾸는 것을 마음껏 실행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박 부회장은 '인재가 있어야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성공한 프로젝트와 성공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를 비교해 보면 결국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인수합병(M&A)을 할 때 자원이 얼마나 투입되는지, 경제성이 있는지 등을 묻기 전에 그 일을 할만한 인재가 있는지를 먼저 챙기고 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