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발 블록체인 혁신, 산업영역으로 확장

서강대학교가 독자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로그체인이 통신·금융 분야 시스템통합(SI) 업무에 적용된다. 학계와 산업계 간 기술이전을 통해 실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연구센터와 리그시스템은 10일 블록체인 기술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리그시스템은 2010년 설립해 국내 주요통신사에 영업전산·유통·운영지원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중견급 IT 솔루션 업체다. 이상거래탐지(FDS) 등 금융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강대가 기술이전한 리그체인은 사물인터넷(IoT) 간 연계에 특화된 블록체인이다. 서강대와 리그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이전을 위해 약 3개월 간의 공동 연구를 실시했다. 과거 기술이전 사례와 달리 대학이 보유한 원천 기술이 산업계에서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리그시스템은 서강대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로그체인을 바탕으로 통신 및 금융 분야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창엽 리그시스템 대표는 “SI 전문업체의 경험을 살려 기존 시스템과 효율적으로 연결이 가능한 유연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각종 통계 도구를 개발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용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센터의 플랫폼 기술인 로그체인 기술을 산업체에 적용하고 센터 연구원의 현장 실습을 통해 현장 중심 인재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