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이용할 수 있는 10세 이하 中어린이 늘어나

중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10살 이하 어린이가 늘어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조사결과 2010년 10살 미만의 어린이 중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비율은 56%였지만 지난해 68%로 껑충 뛰었다.

90%가 넘는 중국 10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다.

수업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중도 높았다. 중국사회과학원은 “10대 청소년 중 3분의1이 수업을 듣거나 숙제를 할때도 스마트폰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중국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음악 스트리밍사이트와 메시지앱이었다. 또 청소년들은 위챗에서 주로 뉴스를 접했다.

청소년들은 가족관계가 나쁠수록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밝힌 아이들 중 48%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주로 사용했고, 부모와 가까운 관계라고 밝힌 아이들 중 39%만이 주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했다.

제임스 피 커먼센스 설립자는 "10대들은 소셜미디어가 친구들과 가족의 관계를 강화하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단기간에 중국 10대의 시력이 저하됐다”며 “절대로 방치해선 안된다”며 스마트폰 중독 방지 대책을 내놨다. 중국 교육부와 국민건강복지위원회 등 8개 부서가 '어린이와 청소년 근시 예방을 위한 관리ㆍ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숙제 양을 줄이고, 공부 외 목적으로 스마트폰이나 PC 활동을 하루 한시간 이내로 제한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중국 정부는 신규 게임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