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도·남미·동남아시아 등 국가를 타깃으로 한 중저가 보급형 아이폰XR(텐알)을 깜짝 선보였다. 여섯 가지 톡톡 튀는 색상과 낮은 가격이 소비자를 공략할 주 무기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아이폰XS·아이폰XS 맥스와 함께 아이폰XR을 공개했다.
아이폰XR은 6.1인치 리퀴드 레티나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으며, 아이폰XS 시리즈와 동일한 A12 칩셋으로 구동한다. 내장메모리 용량은 64GB·128GB·256GB 세 가지며, 가격은 749달러(약 85만원)부터다. 1차 출시국에서는 다음달 19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10월 26일 정식 출시된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폰XR △화이트 △블랙 △블루 △옐로 △코랄 △레드 등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많은 여섯 가지 색상을 갖췄다.
애플은 아이폰XR이 가장 진보한 LCD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내구성이 뛰어난 7000시리즈 항공 등급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으며, 기존보다 빠른 무선충전 기능을 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XR은 페이스ID, 애플페이 등 기능을 지원하지만 3D터치는 적용되지 않았다. 대신 햅틱터치 기능을 탑재했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싱글카메라를 갖췄으며, IP67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배터리 수명은 아이폰8 플러스보다 1시간 반 정도 늘었다.
애플이 아이폰XS 시리즈보다 가격이 저렴한 아이폰XR을 선보인 건 인도·남미·동남아시아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컬러 마케팅을 강조한 것은 10~20대 젊은층 고객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