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아이만 확인? 종합 통학관리 체계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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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설명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왼쪽)이 솔루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달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설명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왼쪽)이 솔루션 설명을 듣고 있다.>

어린이집 차량 내 안전사고 해결을 위해 탑승여부 확인을 넘어 승하차 전주기 통학관제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의무화 등 차량 내 갇힘 사고 방지 대책이 마련되는 상황에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추가, 차량 내외부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

13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량 갇힘, 교통사고, 안전벨트 미착용 등 어린이집 차량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통학관리시스템 구축 목소리가 높다. 특정 사고만 방지하겠다는 1차원적 접근을 넘어 어린이 안전과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는 국민생활 친화형 정책 입안이 요구된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차량 갇힘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연말까지 어린이집 차량에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차량 시동을 끄기 위해 눌러야 하는 벨을 맨 뒷자리에 설치해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벨 방식이 대표적이다.

운전기사가 스마트폰으로 차량 내·외부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경보음이 해제되는 'NFC' 방식과 아동이 단말기 비콘을 소지한 채 통학버스 반경 10m 접근 시 이를 감지하는 '비콘' 방식도 있다. 의무 대상인 어린이집을 포함해 유치원, 초등학교 등 통학차량 6만대 이상에 설치될 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100억원 이상 투입하는 사업임을 감안, 중장기 어린이 안전사고 대책 제시가 요구된다. 단순히 차량 내 어린이가 남아 있는지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차량 내외부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모두 막는 시스템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 승하차 여부부터 안전벨트 확인, 운행시간 관리, 차량 위치 전송 등 종합적인 통학관리시스템이 핵심이다.

배일한 KAIST 녹색교통대학원 연구교수는 “차량 갇힘 사고도 어린이 인명을 해칠 위험 요소지만 전체 안전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면서 “갇힘 사고를 포함해 어린이 통학 매뉴얼 준수를 기술적으로 지원할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통학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어린이 승하차 여부가 자동 파악된다. 학부모에게 차량 위치를 전송하고, 도착 정보까지 제공해 학부모 불안을 줄인다. 자연스럽게 아이를 데려오거나 찾으러 오는 과정에서 지연 현상도 줄어든다.

시스템 개발도 완료됐다. 대아티아이 등 국내 5~6개 기업은 승하차 아동신원확인, 안전벨트 착용, 주행노선 관리, 운전자 근태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빅데이터 기능까지 추가해 어린이 안전, 건강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 입안 근거 정보로도 활용 가능하다.

지난달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설명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왼쪽)이 솔루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달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설명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왼쪽)이 솔루션 설명을 듣고 있다.>

배 연구교수는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가 의무화되면 차량 갇힘 사고는 줄지만,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어린이 차량 안전사고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와 개발 완료된 통학관리시스템 간 가격 차이가 비슷한 상황에서 정부가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도 종합적 통학관리 시스템 필요성을 인지한다. 1차 목표인 차량 갇힘 사고 방지를 한 후 추가로 검토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집 차량을 둘러싼 어린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1차 잠자는 어린이 확인장치 설치를 추진하되 부가 기능을 원하는 곳은 자율적으로 선택해 도입하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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