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에 부활! 국산 게임기 자존심 '재믹스 미니'

1984년에 국내에 처음 출시된 한국 오리지널 게임기 '재믹스'가 34년 만에 돌아온다.

네이버카페 '구닥동'에 소속된 인디 게임기 제작팀 네오팀은 과거 재믹스 정통성을 잇는 차세대 게임기 '재믹스 미니'를 12월 말에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재믹스 미니는 가로 15cm 크기로 HDMI 출력과 USB 단자를 지원한다. 레드, 블랙,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한다. 재믹스 상표권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KC 인증을 받은 정식 제품으로 12월 말에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몰을 통해 예약 판매한다.

패키지 구성은 본체와 조이스틱, 그리고 실제 재믹스 팩을 활용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이다. 재믹스 팩을 보유한 이용자는 도킹스테이션에 '재믹스 미니'를 부착시킨 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마성' '꾀돌이' '아기공룡둘리' 등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한국 오리지널 재믹스 게임 10여종을 탑재한다. 세계 최초로 MSX2+ 이상 한글 바이오스로 완전판으로 가치를 더한다

이승준 네오팀 기획팀장은 “500대 한정 제품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의 게임기 역사에서도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통을 맡은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김경근 CMD는 “토이저러스는 마니아들 기대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키덜트 제품을 공동 기획해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오팀은 재믹스 미니 이후에도 다양한 한국형 게임기와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4분기 안에 1991년에 출시한 '아기공룡 둘리' 재믹스 버전을 둘리나라와 손잡고 200개 한정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재믹스 미니
재믹스 미니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