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V 시장, 10년 안에 25억달러 돌파할 것”

AGV가 박스를 나르고 있는 모습<전자신문DB>
AGV가 박스를 나르고 있는 모습<전자신문DB>

세계 무인반송차(AGV) 시장이 10년 내 연간 3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FMI)에 따르면 AGV 시장은 2027년 25억달러(2조817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FMI는 향후 10년간 AGV 시장 연평균 매출 규모가 10.6% 이상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AGV는 마그네틱 선이나 레이저·센서 등으로 유도해 공장에서 사람 없이 물류를 나르는 장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먼저 도입됐다. 스마트공장 추세에 따라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쿠카, 다이후쿠, 옴론 등 글로벌 로봇·장비사가 주요 시장을 선점했다. 국내에서도 유진로봇, 유도, 티로보틱스 등 다수 기업이 진출했다.

FMI는 자동차, 식음료, 물류 산업이 AGV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도시화와 생산량 확대로 효율적인 재료 운송 수요가 증가, AGV가 기존 저장·유통 방식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형별로는 마그네틱 방식보다 레이저 유도 방식이 AGV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적절한 충전 설비 부족이 시장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지만, 생산 능력 증대에 따른 공장 내 운송 수요가 급증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레이저 유도 무인반송차(LGV)는 지난해에만 5억달러 이상을 차지했으며 앞으로도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FMI는 현재 핵심 수요가 밀집한 북미가 최대 AGV 시장이지만, 앞으로 유럽, 중국, 인도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AGV는 북미지역이 최대 시장이지만 앞으로 서유럽이 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이라면서 “AGV는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