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아이티노매즈, 홈페이지 위험관리 시스템 '아이피엠에스' 조달시장 출시

김성진 대표이사(왼쪽서 두 번째)와 아이티노매즈 임직원들이 “고객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 다짐하고 있다.
김성진 대표이사(왼쪽서 두 번째)와 아이티노매즈 임직원들이 “고객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 다짐하고 있다.

아이티노매즈(IT NOMADS)가 국내 최초 지능형 웹크롤링 홈페이지 위험 관리 시스템 '아이피엠에스(i-PMS)'를 조달시장에 내놓았다. 강력한 지능형 웹크롤러 기술로 해외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아이티노매즈(대표 김성진)는 보안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창업 13년 만에 시스템통합(SI), 솔루션개발, 데이터베이스(DB)관리, 시스템관리(SM), 정보보호로그분석, 대용량데이터처리 등을 수행하는 종합IT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이티노매즈는 현재 연 매출이 150억원에 달한다. 2022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술개발 비중을 높였다. 임직원 150명 중 기술인력이 120명으로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공공 조달시장에 국내 최초 홈페이지 개인정보 위협탐지·통합관리 시스템 '아이피엠에스'를 선보였다.

아이피엠에스 제품은 보안솔루션 민간기업을 상대로 레퍼런스를 쌓으며 제품출시 7개월 만에 GS인증을 획득하고 지난달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을 마쳤다. 게시글과 첨부파일 개인정보 모니터링, 악성코드 탐지가 필요한 중앙부처·광역지자체·구청 등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형 웹크롤러'로 웹사이트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아이피엠에스 가장 큰 장점이다. 브라우저 에뮬레이팅 방식을 활용해 실제 사용자와 동일한 환경에서 작동한다. 문서객체모델(DOM) 분석으로 정확한 홈페이지 구조분석도 가능하다. 기존 클라이언트 소스분석 방식보다 진일보했다. 스크립트 액션을 동일하게 수행해 비정형 홈페이지 정보도 자동 수집한다. 일반 브라우저보다 속도가 최대 100배 빨라졌다.

아이피엠에스는 수집 데이터를 유형별로 분류한 후 위험요소를 탐지한다. 대량 노출이 일어나거나 취약점을 탐지하면 SNS·메일·모바일 앱을 통해 긴급 알림을 한다. 관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상시 결과를 확인하며, 탐지된 위험요소에 대한 조치 여부를 재검증한다.

또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구매 전 제품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으로 하루 100만개 이상 국내외 악성코드를 수집분석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식별한다. 20억개 이상 악성코드 프로파일링 데이터와 8억개 이상 악성코드 샘플도 보유하고 있다. 탐지율 100%, 오탐율은 0%로 국제공인 보안제품 성능평가 'AV테스트' 통과제품으로 협업하고 있다.

아이피엠에스는 개인정보검색에서 탐지가 어려운 이미지파일에 노출된 개인정보 유출까지 잡아낸다. 첨부파일 위험도를 측정하고 개인정보 유출파일은 삭제될 때까지 이력관리를 한다. 비정형 이미지파일 검색기능도 두드러진다. 문서파일 내 비정형 이미지파일 개인정보까지 추출한다.

최근 아이티노매즈는 '내부정보유출방지감사(DLP)'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보안전문가로 TFT를 구성했다. 작년부터 데이터베이스 암호화사업부를 빅데이터 사업부로 전환하고 AI와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아이티노매즈는 SSL VPN(Secure Sockets Layer Virtual Private Network) 분야 국내 1위 시큐위즈 지분을 49% 가지고 있다. SSL VPN은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보안에서 많이 사용하는 통신 보안 장비로서 민간, 공공, 국가기관에서 폭 넓게 사용하고 있다. 향후 아이티노매즈 IoT·보안사업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인터뷰> 김성진 아이티노매즈 대표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4차 산업시대 아이티노매즈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IT산업 새로운 가치를 찾아 나설 것이다.”

김성진 대표는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하고 1989년 삼미전산에 입사했다. 1995년에는 LG CNS로 이직해 보안업무를 시작했다. 2001년 퓨쳐시스템에서 보안 컨설팅 사업부장을 했다. 2005년 12월 아이티노매즈를 창업했다.

아이티노매즈는 정보통신(IT)과 유목민(NOMADS)의 합성어다. 김 대표는 “유목민은 생존을 위하여 멀리보고 끊임없이 움직인다”면서 “아이티노매즈도 급변하는 IT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티노매즈는 최근 출시한 '아이피엠에스'로 공공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향후 해외시장에서도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국내 홈페이지 4대 고유 식별번호 유출이 2016년 71만여건 누적됐다. 공공기관 이미지 속 개인정보 유출로 법률준수 솔루션 '아이피엠에스' 수요가 급증해 조달등록을 서둘렀다”면서 “이미지파일 속 개인정보까지 추출하는 비정형파일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 홈페이지 점검, 분석, 대응, 삭제까지 컨설팅한다”고 덧붙였다.

해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유럽연합(EU)은 국내 개인정보보호법보다 강력한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따를 것을 강제한다”면서 “아이피엠에스 지능형 크롤러는 정보수집 활용범위가 넓고 성능이 뛰어나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숭실대학교에서 '차세대 콘텐츠중심네트워크(CCN) 기술 활용 콘텐트인증시스템(CAS) 연구'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CCN 통신은 해커공격으로부터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로 향후 아이티노매즈 신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