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특별하지 않은 일상적 대화와 만남이 돼 간다”...비핵화, 경협 활성화 기대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인 대화와 만남이 돼 간다.”

이정철 숭실대 교수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전문가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올해 4월 첫 정상회담 후 5개월 사이 세 차례 만남을 가진다.

이 교수는 “올해만 세 번째 정상회담”이라며 “이제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일상적인 제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정상이 현안을 두고 만남을 갖고 친교를 더하는 자리가 일상이 되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도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전문가들이 발언하고 있다.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전문가들이 발언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진전이 마련되면, 대북제재 완화 및 민간 부문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북한과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남북이 공동 번영해 나갈 수 있는 경제적 비전과 합의 도출을 예상한다”고 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대북제제가 완화되고 북한의 경제 개방도 급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단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조 부소장은 “북한은 경제적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웠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핵을 포기하더라도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것이 체제 안정에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핵화의 실질 조치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성렬 국가안보연 수석연구위원은은 “앞서 판문점에서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이번에 중요한 과제는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조치를 어떻게 도출하느냐다”라고 말했다.

비핵화 조치를 앞 두고 북미간의 신뢰가 구축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회담은 단순한 적대관계 청산을 넘어 남과 북이 공존할 수 있는 의미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