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내부 감찰 TF' 운영…“퇴직자와 사적접촉 감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퇴직자 불법 재취업 문제로 홍역을 치른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부 감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운영한다.

공정위는 지난 달 발표한 조직쇄신안 일환으로 18일부터 내부 감찰 TF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공정위 퇴직자 불법 재취업 지원 혐의를 적발해 공정위 전·현직 직원 12명을 기소한 바 있다. 이에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달 '현직자와 퇴직자 간 사적접촉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조직쇄신안을 발표했다.

TF는 형식상 감사담당관실 소속이지만 내부 감찰 관련 업무는 감사담당관이 아닌 TF 팀장이 독립적으로 관리·지시한다. TF는 외부에서 채용한 팀장(서기관) 1명과 사무관 2명, 조사관 1명 등 총 4명으로 구성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TF는 퇴직자와 현직자 간 사건 관련 사적 접촉을 철저히 감시한다”며 “위반 시 현직자 중징계 등 직원 청렴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TF 팀장 외부채용 근거 마련을 위해 직제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한다. 다만 직제 시행규칙 개정(감사담당관실 일반임기제 1명 증원), 채용공고 등 절차를 고려하면 채용에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팀장 충원 전까지는 감사담당관이 TF를 관리할 계획이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