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 황금 성수기 맞아 '中 관광객·내국인 고객' 모시기 총력

신라면세점 왕훙 초청 뷰티클래스
신라면세점 왕훙 초청 뷰티클래스

면세점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아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최대명절인 중추절(9월 22∼24일)과 국경절(10월 1∼7일) 연휴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모시기에 적극 나서는 것과 동시에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내국인 고객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업체는 중국 사드 보복 완화로 관광객 유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 보복이 최고조에 달했던 1년 전보다 48.7% 증가했다. 7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50.2% 늘어나며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과 산둥에 이어 상하이와 장쑤성 지역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취급을 허용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면세점 업체는 사드 갈등 이후 중단됐던 알리페이·유니온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주요 결제사와 제휴를 재개하는 등 본격적인 특수를 노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알리페이와의 연간 마케팅 제휴 계약을 재개하고 유니온페이 QR코드 간편결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와함께 다음 달 11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34만원까지 전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지급하고 500∼6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마스크팩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중추절·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소비자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왕훙(인터넷 스타)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2일 왕훙 등 중국인 고객을 초청해 색조 브랜드 '스틸라'와 메이크업을 시연해 보이는 뷰티 클래스를 진행했다. 신라면세점은 '스틸라'를 시작으로 11월 초까지 총 7회에 걸쳐 뷰티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유니온페이 QR코드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국 고객의 편의를 위해 유니온페이 VIP 고객 전용 프리미엄 라운지도 함께 선보였다. 2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명동점과 강남점에서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특별 증정행사도 펼친다.

늘어난 내국민 해외여행객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추석 기념 프로모션을 통해 1달러만 구매해도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국내 매장에서 1달러 이상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전기자동차 '테슬라 모델S 75D' 차량 (1등)과 '테슬라 키즈카' (2등)를 각각 지급한다.

신라면세점은 11월 12일까지 당일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한샘 가구를 증정한다. 서울점과 인천공항점에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한 모든 구매자에게는 한정판 카카오프렌즈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내달 10일까지 오프라인 면세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자 중 5명을 추첨해 1인 동행이 가능항 400만원 상당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상품권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둔 행사인 만큼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황금 연휴기간 특수를 위해 내국인 대상 판매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