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 100GWh...2022년 공급부족 올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2022년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KABC 2018 콘퍼런스에서 “올해 세계 전기차 출하량이 45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도 지난해 60GWh 규모에서 올해 100GWh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전기차 시장 규모는 올해 450만대에서 2020년 850만대, 2025년 22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 같은 전망치가 너무 긍정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실제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건 목표의 70~75% 정도만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2030년 이후 내연기관차 생산을 규제하는 국가와 도시가 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도 대규모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도 빠르게 늘면서 생산라인 증설도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생산능력(CAPA)든 오는 2025년 현재의 5~10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공격적인 증설에도 불구하고 2022년 공급 부족이 올 것으로 SNE리서치는 내다봤다.

김 대표는 “현재 중국 영향으로 배터리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지만 2022년이 되면 증설 계획을 모두 감안한다 하더라고 숏티지가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을 제외하고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배터리 수급이 타이트하고 빠른 속도로 증설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증설하지 않으면 수요를 맞추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터리 셀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소재 시장 규모도 2025년까지 연평균 28%씩 성장하며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원가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양극재의 경우 시장 규모가 지난해 74억달러 수준에서 2025년 480달러 규모로 6배가량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배터리 셀 가격 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각 제조사들이 재료비 절감 노력과 공정 생산 속도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 곧 이익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재 배터리 업계가 〃5~-11% 수준 적자를 내고 있지만 2020년대 초반부터 3~8% 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현재 LG화학,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의 4강 체제가 2022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