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부실학회' 해결 나선다...3개 부문 10대 추진과제 도출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이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연구자의 부실 학술대회 참여를 비롯한 연구윤리 문제 해결에 나선다.

연구재단은 연구자의 부실학회 참가 예방을 중심으로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을 위한 세 개 부문, 10대 추진과제를 도출해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게티 이미지
게티 이미지

연구재단은 상당수 국가 R&D 연구자가 '와셋'이나 '오믹스'와 같은 부실 학술대회에 참여한 것이 드러나면서 이번 과제 도출에 나섰다. 와셋과 오믹스는 제대로 된 심사 없이 논문 발표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성과 부풀리기에 악용돼 온 학회다. 1차 조사 결과 2014년부터 올해까지 83개 대학, 21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4개 과기원에서 총 1317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재단은 △부실학회 참가 정밀 조사 및 예방 △연구윤리 이슈 대응체계 정비 △연구비 부정사용 원천차단 세 부문으로 나눠 대학 및 출연연과 부실학회 참여과제를 정밀 검증하고 후속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검증 내용 적정성을 검토해 연구비 환수나 과제 참여 제한 등 제재를 가하고, 기관의 조사나 검증이 부실할 경우에는 기관 전체 과제 참여제한도 고려할 예정이다.

내달 중에 부실학회 예방해외사례를 일선 연구 현장에 제공하고, 부실 학술활동 예방 가이드를 마련해 공유할 계획이다.

연구윤리 이슈 대응체계 정비를 위해서는 '연구윤리 이슈 전문지원기구'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연구부정행위 신고센터 운영 활성화 차원에서 연구비 집행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하고, 연구비 집행 사전통제시스템 검증을 강화한다.

노정혜 이사장은 “연구지원기관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조사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연구재단이 앞장서 연구계의 자정을 촉구하고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 위한 추진과제>

연구재단, '부실학회' 해결 나선다...3개 부문 10대 추진과제 도출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