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獨 이노트란스 2018 철도박람회 '급곡선 주행장치' 전시

현대로템이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철도박람회에 참가해 해외사업 공략에 나섰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급곡선 주행장치'를 소개하며 기술력을 알린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노트란스 2018(InnoTrans 2018)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제공=현대로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노트란스 2018(InnoTrans 2018)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대표 김승탁)은 현지시간 18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노트란스 2018(InnoTrans 2018)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노트란스 박람회는 철도차량 및 철도 관련 기술과 제품 등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의 철도박람회로서 지난 1996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가 12회째다. 올해 박람회에는 전세계 61개국에서 약 3000여개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 아시아, 미주 철도기관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발주 예정 사업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수주 상담을 진행한다. 또 독일 철도차량 동력시스템 업체 호이트(Voith), 프랑스 철도차량 부품 업체 페이블리 트랜스포트(Faiveley Transport) 등 글로벌 협력사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기술력 홍보부스를 마련해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급곡선 주행장치'를 소개한다. 이는 열차 바퀴에 해당하는 주행장치를 개선해 25m 이상에서만 주행 가능했던 곡선 반경을 15m까지 줄여 복잡한 도심 트램 노선 구축에 적합한 기술이다. 또 차륜과 선로가 맞닿는 압력도 기존 대비 30% 이상 줄여서, 소음 감소 및 유지보수 비용 감소 효과가 있다.

또 현대로템은 해외사업 공략을 위해 전시관 내에 트램, 고속철, 무인운전차량 홍보부스를 각각 마련해 차량별 수주 실적을 집중 홍보하며 고속철 홍보구역에는 KTX-산천, HEMU-430X 및 오는 2021년 국내 상용화 예정인 32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철 EMU-고속차량 등 3가지 고속철 모형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2014년 국책과제로 개발해 동북선 무인경전철에 적용될 예정인 무선통신 기반 국내 표준 열차제어시스템 KRTCS(Korean Radio based Train Control System), 방송장치·승객정보 안내 표시기·CCTV 등 열차정보시스템을 IP 네트워크로 통합 관리하는 현대로템 자체 브랜드 현대통합정보시스템(HIS·Hyundai Infotainment System) 등 철도 신호, 통신 및 제어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04년 첫 참가 이래 꾸준히 이노트란스에 참가하며 글로벌 철도 종합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알려왔다”며 “세계시장에 수주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적극 홍보해 해외 수주 확대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