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데이빗 방 카이OS 부사장 “내년 상반기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데이빗 방 카이OS 한국·북미 총괄 부사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데이빗 방 카이OS 한국·북미 총괄 부사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세계에서 카이 운용체계(OS)를 탑재한 피처폰은 5000만대를 넘었습니다. 내년부터 5000만 한국 소비자를 본격 공략할 계획입니다.”

데이빗 방 카이OS 한국·북미 총괄 부사장은 내년 상반기 카이OS를 우리나라에 연착륙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제조·플랫폼 업체와 협력을 논의 중”이라면서 “카이OS는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부사장은 올초 TCL알카텔모바일에서 카이OS로 이직했다. 국내에서 아이돌착, 쏠(Sol), 쏠 프라임 등을 출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카이OS가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방 부사장을 영입한 것이다.

그는 “구글이 6월 카이OS에 2200만달러(약 250억원)을 투자했다”면서 “구글은 경쟁자인 동시에 동반자로서 여러 분야에서 카이OS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투자 이후 카이OS에서 구글 보이스 어시스턴트(40개 언어)·구글 지도·구글 검색 등 기능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방 부사장은 국내 출시되는 피처폰에 카이OS가 탑재되면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 인하 △소외계층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누구든지 카이OS가 지원하는 무료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oftware Development Kit)로 피처폰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OS)을 개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서 “5만 원 이하 저가 피처폰에서도 인공지능(AI)·모바일결제시스템 등 최신 기능을 구현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 부사장은 인도에서 카이OS로 구동하는 피처폰이 일평균 35만대씩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릴라이언스 지오폰 등 5만원이 안 되는 피처폰에서도 스마트폰 핵심 기능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세계 모바일OS 시장점유율 80~90%를 차지하는 구글이 설립 2년 밖에 안 된 카이OS에 투자한 배경이다. IDC는 카이OS로 구동하는 디바이스가 5년 이내에 5억대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 부사장은 “카이OS는 글로벌 저변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한국은 성공하고 싶은 시장 1순위”라면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피처폰 개발 관련 업체가 카이OS를 필요로 한다면 협력할 것이고, 나아가 국내 피처폰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이OS는 미국 피처폰 OS 개발 업체다. 2016년 설립 이후 2년 만에 △홍콩 △상하이 △타이페이 △샌디에고 △파리 △방갈르로 등에 지역 거점을 두고 급성장했다. 노키아 8110(바나나폰)·TCL알카텔 원터치고플립·릴라이언스 지오폰·지오폰2 등에 탑재, 카이OS로 구동되는 피처폰은 연말까지 800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데이빗 방 카이OS 한국·북미 총괄 부사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데이빗 방 카이OS 한국·북미 총괄 부사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데이빗 방 카이OS 한국·북미 총괄 부사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데이빗 방 카이OS 한국·북미 총괄 부사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