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중 무역전쟁 악화 ... 중국, 미국정부 WTO 제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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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00억 달러 규모 자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미국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중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000억달러 어치 중국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한다. 내년 1월부터는 관세율을 25%로 높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 7, 8월 각각 340억달러, 16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은 '3차 공세'다.

중국도 이에 반발해 24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 미국 제품에 5∼10% 관세를 추가로 매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내 관세부과 대상을 중국 수입품 전체로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가 이렇게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내에 다음 단계 관세부과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도록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지시하는 공식 성명(Formal statement)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다음 단계 관세부과 계획이 실행되면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5050억달러(2017년 기준) 상품 전체에 관세가 부과된다.

어서 크로에버 홍콩 시장조사기업 게이브칼 선임 연구원은 “미국 추가 관세부과가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 기업이 중국 내 투자를 철회해서 미중 간 상호 의존성을 낮추는 것이 목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