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벤처·스타트업 한자리…벤처기업협회 IR 행사

이승미 케이에스아이테크 대표가 벤처기업협회 주최 IR 행사 발표자로 나서 자체 개발 운동기기 강점을 알렸다.(사진=전자신문DB)
이승미 케이에스아이테크 대표가 벤처기업협회 주최 IR 행사 발표자로 나서 자체 개발 운동기기 강점을 알렸다.(사진=전자신문DB)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한자리 모였다. 벤처기업협회가 19일 개최한 기업공개(IR) 행사에는 위성통신·로봇·헬스케어 분야 대표 기업이 총출동했다.

구루아이오티는 반려견 친구 역할을 할 로봇을 선보였다. 반려견과 놀아주고 밥을 줄 수 있다. 로봇은 몸체에 중고 스마트폰을 단 형태다. 양방향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한다. 집에 홀로 남겨진 반려견에게 영상,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초음파, 온도·습도 센서를 장착했다. 반려견 위치를 파악해 따라다니며 챙겨줄 수 있다. 집을 지키는 데도 활용된다. 이상 징후가 탐지되면 360도 회전하며 사진을 촬영, 견주에게 보내준다.

구루아이오티는 2015년 말 설립됐다. 세광음악출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 올해 1월 벤처기업으로 전환했다. 이르면 이달 중 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만을 포함한 해외시장 수출도 준비 중이다.

인공위성 통신 기술도 소개됐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위성통신 안테나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선박, 비행기, 오지에서도 TV, 전화,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한다. 2004년 문을 열어 2016년 상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위성통신 사업자가 주요 고객사다. 매출 대부분이 수출로 발생한다.

케이에스티플랜트는 첨단 제조기술을 선보였다. 마모, 부식, 화학약품에 강하도록 표면처리 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항공우주, 담수화 플랜트, 해양 플랜트, 반도체 라인, 태양광, 방산, 제철, 석유화학, 발전 산업에 쓰인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기술 투자한 1호 연구소 회사다.

기계에 몸을 맡기면 저절로 운동이 되는 헬스케어 제품도 나왔다. 케이에스아이테크가 개발했다. 디지털 음파 진동 기술을 운동기기에 적용했다. 신체 부위별로 떨림을 느끼게 한다. 1회 사용시간은 10분이다. 산을 40분간 탄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자기장 방식을 사용해 기존 모터 기반 제품 대비 소음과 열 발생이 적다.

이승대 케이에스아이테크 대표는 “앞선 기술을 갖고도 홍보, 마케팅이 약해 판매에 애를 먹었다”며 “이번 기회를 잘 살려 고객사에 제품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가상·증강현실(VR·AR) 전문 기업 시크릿타운은 VR·AR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발표했다. VR 기반 영상회의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중국에 VR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시크릿타운는 창업 4년 만에 계열사 두 곳을 세우는 등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지란지교컴즈, 엔테리얼, 아이에스시, 애드런치를 포함해 9개 업체가 참가했다. 김재현 케이에스티플랜트 부사장은 “그동안 IR 기회가 없었다”며 “우수 벤처기업 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2016년 처음 행사를 개최했다”며 “당시 6~7개 기업이 참가하다 올해는 신청자가 몰려 9개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