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외신 긴급 타전 "김 위원장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방문"

9월 평양공동합의문을 서명 교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 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9월 평양공동합의문을 서명 교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 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외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한다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약속을 긴급 속보로 내보내며 관심을 표명했다.

외신은 19일 오전 두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면서 비핵화와 서울 방문에 대해 약속하자 연내 답방 성사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날 문 대통령 방북 소식을 보도했지만 올 4월 판문점선언 당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소극적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공동선언문이 나온 정상회담 이틀째는 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남북정상회담 평양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전했다. 이날 합의문에서 언급되지 않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기지, 농축 우라늄, 잠수함 문제 등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지적하고, 미국이 이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판문점이나 평양과 달리 시위·집회가 자유로운 서울을 방문하는 것이 김 위원장에게 미칠 영향이나 한국 내 보안 위협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와 동창리 엔진시험장을 전문가 참여 하에 영구 폐쇄하겠다는 약속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아울러 교착 상태에 빠져있던 북미정상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을 쏘아올렸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문 발표 직후 올렸던 트윗 내용을 소개했다.

AP통신 역시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하며 방문 가능성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양 회담 후 합의문에 서명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향후 서울에 방문하고자 하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만약 성사된다면 이는 “한반도 분단 이후 수십년 만에 첫 방문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중국 매체도 이날 두 정상 기자회견을 생중계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관영 중앙(CC)TV는 “남북 정상이 이날 오전 두 번째 정상회담에 들어갔고, 이후 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했다”면서 “이번 합의에는 군사분계선 관련 합의 등 군사 분야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합의안에는 김 위원장이 조만간 서울을 방문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면서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등도 합의안에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