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마존, 3년 후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3000개로 늘린다

[국제]아마존, 3년 후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3000개로 늘린다

아마존이 3년 후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를 30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고 매장이 3000개를 넘으면 미국 내 최대 편의점 체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극소수 아마존고 매장은 관광객들이 호기심으로 찾는 도시의 명물처럼 보이지만, 아마존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2∼3년 후에는 일반인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편의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아마존고가 3000개로 증가하면 미국 전역 편의점을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미국 내에는 15만5000개의 편의점이 있지만, 이 가운데 12만2500개는 주유소와 결합한 형태”라며 “주유소와 결합하지 않는 편의점의 전체 매출은 2330억달러에 달하지만 대부분 담배 관련 제품이어서 아마존고가 늘어나면 미국 편의점의 매출 양상도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고 확산은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 오프라인 유통점, 패스트푸드점도 위협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CVS, 타깃, 월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주가는 급락했다.

아마존고는 패스트푸드점의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 아마존고 매장은 일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기능 외에도 패스트푸드보다 질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의 기호에 맞게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을 파는 간이 식당을 운영한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아마존은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 답변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아마존고는 매장 내 수백대 센서와 카메라가 제품을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하는 무인 편의점이다. 지난 2016년 미국 시애틀 본사 건물에 1호점을 냈다. 최근 시카고 매장도 오픈했다. 아마존은 올해 안에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지에 10여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내년에는 주요 도시에 50곳가량 매장을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오프라인 매장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