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CT, 3D프린팅으로 3등급 의료기기 제조한다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척추디스크 대체 인체이식형 의료기기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척추디스크 대체 인체이식형 의료기기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IACT·원장 김현덕)이 3D프린팅으로 3등급 척추디스크 대체 의료기기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경북대는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척추디스크 대체 인체이식형 의료기기 품목의 3등급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의료기기는 의료기기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격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술원은 지난 2년 동안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GMP) 인정'과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3D프린팅 의료기기 제조 허가도 받음으로써 3D프린팅 의료기기 제품화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친 셈이 됐다.

기존 인체이식형 척추추간체보형재는 가공기로 제작하기 때문에 표면 거칠기를 조절할 수 없었다. 반면 기술원이 개발한 척추디스크 대체 인체이식형 의료기기는 3D프린팅 기술로 표면 형상을 마음대로 제어하고, 척추뼈와 접합 면적을 증가시켜 골융합도를 개선할 수 있다. 외부 형상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를 조절할 수 있어 무게도 줄일 수 있다.

김현덕 원장은 “현재 의료기기 시장은 기존 기성품에서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 의료기기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3D프린팅 의료기기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는 신기술로 지역 맞춤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제용 경북대 연구산학처장은 “경북대는 국내 최고 수준 3D프린팅 제작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번 의료기기 제조 허가 획득으로 입증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 의료기기 제품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