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춘 교육 혁신 절실" 한 목소리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왼쪽 다섯번째)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이찬열 의원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왼쪽 다섯번째)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이찬열 의원실>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혁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혁신 방향' 토론회에서 “지능적인 산업사회로 진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협업, 복합문제 해결능력, 논리적 사고 배양 중심으로 교육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현장 중심 프로젝트 학습, 평생직업교육, 과학 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인공지능(AI)과 로봇 확산 등으로 산업이 격변하는 시대에 바람직한 인재 양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고경철 세종과학포럼 회장 겸 KAIST 연구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김진오 광운대 로봇공학과 교수 사회로 김완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상직 호서대 벤처대학원 교수, 고영회 전 대한변리사협회장, 김종권 신한대 글로벌통상경영학과 교수,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 등이 토론했다.

참가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존 교육이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강의와 암기위주 교육체계, 하향평준화, 단순 지식 전달에 치중한 교육은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2018 벡스세계로봇대회 초등부문에서 중국은 2위를 차지한 반면에 한국은 122위에 그쳤다. 기술 혁신으로 사회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빈약한 평생교육 시스템도 문제로 꼽혔다.

오정근 학회장은 “영국 등 선진국은 수년 전부터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앞서가고 있지만 국내 교육은 황폐화되고 있다”면서 “중고교와 대학 자율성을 제고해 창의성을 높이고, 대학은 완전 융합교육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경철 회장은 “창의 교육도 수학·과학 논리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미래 우수인재를 양성하려면 협업과 문제 발굴 능력을 강화하고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단기교육을 확대하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위한 평생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에서도 창의 교육 강화, 융합 연구 활성화 등 기존 교육시스템 혁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빠른 변화 속도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연구하려면 기존 학교 교육시스템뿐 아니라 직업교육까지 개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완진 교수는 “대학 교육이 낡은 학과의 벽을 탈피하지 못하고 과거 틀에 안주하고 있다”면서 “대학이 세계 변화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생존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직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평생학습의 시대”라면서 “기술발전과 과학 소양, 미래 인재상 등 다각도에서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