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 연구팀, 카본나노튜브 편광필름 상용가능성 세계 첫 검증

카본나노튜브(CNT)-시트(sheet)의 각도에 따른 빛 투과정도
카본나노튜브(CNT)-시트(sheet)의 각도에 따른 빛 투과정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안승언 나노광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카본나노튜브(CNT)-시트) 기반 편광필름을 개발하고 디스플레이 패널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편광필름은 입사된 빛에서 특정 방향 빛만 투과시키는 기능이 있는 광학필름으로 LCD, OLED 패널에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기존 폴리머 기반 편광필름은 낮은 광 투과도로 인해 디스플레이 광효율을 저하하는 단점이 있다.

안 교수팀은 빛의 전기장에서 전도성 물질이 일렬로 배열됐을 때 편광현상이 일어나는 원리에 착안해 한 방향으로 정렬된 카본나노튜브-시트 편광필름을 연구했다.

카본나노튜브 시트는 가시광선 영역인 350~800㎚에서도 높은 광투과도와 편광효율을 가지며 고온에서도 물리적 변형없이 광학특성을 유지해 기존 편광필름 단점을 보완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카본나노튜브 시트 편광필름을 상용 LCD 패널에 적용해 화면을 구현함으로써 응용가능성을 검증했다.

안 교수는 “나노재료를 대면적으로 균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확보해 나노물질의 우수한 물리적 광학적 특성을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에 접목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문영, 노영지 석사과정 대학원생이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 논문은 지난달 27일 재료과학분야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트리얼스 테크놀러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