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K TV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가속…이달 중 한·미 출시

삼성 'QLED 8K' 신제품 이달 중 韓〮美 동시 출시

삼성전자 QLED 8K TV
삼성전자 QLED 8K TV

삼성전자가 이달 중 국내와 북미에 8K TV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 차세대 제품인 8K TV를 조기에 선보여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국내에서 QLED 8K TV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당초 국내에서 11월부터 8K TV를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이달부터 8K TV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법인 웹사이트를 통해 85인치 8K TV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예약판매 가격은 1만5000달러(한화 약 1700만원)다. 예약 구매를 하면 이달 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8K TV를 출시했다. 유럽 예약판매에서 목표치를 초과했고, 소비자와 거래선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8K TV 마케팅을 강화해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8월까지 미국 TV 시장에서 34% 점유율로 LG전자(15%)와 비지오·소니(각 11%)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대당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8월까지 44% 점유율로 2위 소니(33%)와 3위 LG전자(23%)에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 TV에 대한 평가와 반응이 아주 좋다”면서 “유럽에 이어 국내와 미국에 조기 출시해 좋은 반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QLED 8K TV는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이다. 8K(7680×4320)는 풀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해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TV다. 특히 삼성 QLED 8K TV는 고화질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 주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갖췄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