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화학, '인터배터리'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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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와 LG화학이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18'에서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탑재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오늘과는 전혀 다른 미래'라는 뜻의 '투모로우 파크'를 전시 콘셉트로 정하고 전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배터리로 움직이는 미래 모습을 상영했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원통형 배터리다. 삼성SDI는 작업장 콘셉트 공간에서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적용된 전동공구를 전시하고,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전거가 전용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BMW 전기차 i3를 함께 전시하고 i3로 주행할 수 있는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시각화해 보여줬다. 삼성SDI는 2020년을 목표로 한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략마케팅팀장 전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배터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래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이번 전시회에 녹아있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발전 유공자 수상에서는 신정순 삼성SDI 중대형셀개발팀 전무가 배터리 고용량화, 고출력화 혁신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18 전시회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셀, 모듈, 팩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18 전시회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셀, 모듈, 팩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LG화학은 △모빌리티존 △홈존 △인더스트리존 등 3개 구역으로 전시장을 구성해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전시했다. 모빌리티존에는 재규어랜드로버 전기차 아이페이스에 탑재된 실제 배터리 셀과 모듈이 출품됐다. 아이페이스는 고밀도 90㎾h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470㎞를 주행할 수 있다. LG화학은 파우치형 배터리 셀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트북, 청소기, 정원공구 등에 탑재되는 다양한 원통형 배터리도 소개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18650(지름 18㎜, 높이 65㎜) 단일 사이즈에서 전기스쿠터나 전기가전거용 21700(지름 21㎜, 높이 70㎜) 등 다양한 크기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이어폰이나 스타일러스펜에 탑재되는 지름 4.6㎜, 높이 32㎜의 초소형 원통형 배터리가 눈길을 끌었다. 전선 형태 디자인으로 자유롭게 구부러지고 매듭을 지을 수 있어 의류나 벨트 등 웨어러블이나 이어폰 전선에 활용할 수 있는 와이어 배터리 등 프리폼 배터리도 공개됐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포스코는 그룹 내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켐텍과 양극재 업체인 포스코ESM이 함께 부스를 꾸려 주렬 제품인 천연흑연 음극재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선보였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다. 올해로 6회째 맞았으며 에너지 전문 전시회 '에너지플러스 2018'와 통합돼 열린다. 국내외 약 200여개 배터리 셀, 소재, 부품, 제조기기, 검사장비 업체가 참여한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