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3000만 사용자 습관을 바꿀 실험, '그린닷'과 '웨스트랩'

화면 좌측이 웨스트랩, 우측이 이스트랜드
화면 좌측이 웨스트랩, 우측이 이스트랜드

네이버 모바일이 새로운 실험 공간을 마련한다. 화면 왼쪽에 '웨스트랩'을 펼친다. 첫 대상은 커머스다. 창작자, 사업자가 사용자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강화한다. '그린닷'을 통해서는 입체적 정보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웨스트랩과 그린닷이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을 이끈다.

기존 익숙한 텍스트 중심 UI(유저 인터페이스)는 이스트랜드로 명명했다. 화면 오른쪽에 펼쳐진다. 화면 왼쪽에는 주제판과 일관성 때문에 시도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UI와 기술적 시도를 위한 공간이 새롭게 마련된다. 웨스트랩이다. 스와이프(화면 쓸기)로 이동할 수 있다.

웨스트랩은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적용될 수 있는 공간이다. 첫 대상은 커머스다. 커머스는 상품과 작품을 판매하고 사업 성장을 돕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웨스트랩과 커머스 만남을 통해 중소사업자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가 되도록 하고 네이버 안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게 한다.

네이버에는 현재 매일 41만명이 만드는 창작물 116만건과 300만 사업자가 만드는 상품 1810만건이 올라온다.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즐거움과 편리한 경험을 제공해 이들 상품과 콘텐츠가 소개되고 발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린닷'도 공개했다. 그린닷은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한다. 더욱 입체적인 새로운 '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기존 검색창이 입력 검색 아이콘이라면 그린닷은 터치 검색이라는 새로운 경험 시작점으로 정의할 수 있다. 버튼은 모바일 하단에 위치한다.

서브페이지에도 위치해 사용자 손끝이 닿는 곳 어디든지 불러낼 수 있다. 터치 한 번으로 인공지능 기반 다양한 기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간, 위치, 현재 보고 있는 정보 종류와 언어를 파악해 사용자를 더욱 깊은 관심사로 연결한다. 언제 어디서나 첨단 도구를 쓸 수 있는 시작점이다.

소리를 들려주기만 해도, 이미지를 비추기만 해도, 위치를 알려주기만 해도 검색이 된다. 그린닷이 원하는 정보, 상품 혹은 누군가를 연결해준다. 검색 결과를 보다가 그린닷을 터치하면 AiRS(콘텐츠 추천기술), AiTEMS(상품 추천기술)이 연관되거나 깊이 있는 관련 뉴스를 추천하거나 더 다양한 상품을 보여주는 구조다.

인공지능은 검색어를 직접 입력하지 않더라도 취향과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네이버는 그린닷을 통해 발견과 연결 접점을 넓히려고 한다. 연결 유익함과 발견 즐거움에 중점을 뒀다.

네이버는 그린닷을 향후 파파고 번역과 같은 편의를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버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네이버는 익숙함을 유지하면서도 과감한 시도와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세웠다. 기존 검색창인 '그린윈도우'와 그린닷 기존UI인 이스트랜드와 웨스트랩을 한 화면에 제공한다. 최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이스트랜드'로 익숙함을 유지하면서 '웨스트랩'을 통해 과감한 시도와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인터넷 서비스에 '완성'이란 단어는 없다”며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는 최대한 많은 사용자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기존 네이버와 새로운 네이버 베타를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린닷 인터랙티브 추천 기능 계획
그린닷 인터랙티브 추천 기능 계획

'프로젝트 꽃'도 강화한다. 기술로 만든 공간에 창작자나 스몰비즈니스들이 사용자와 직접 만나는 구조를 보강한다. 네이버는 2016년 '프로젝트 꽃'을 공개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 '꽃'에서 이름을 정했다. 개인 창작자와 소규모 사업가에게 지속적인 성공을 지원함으로써 이들 이름이 빛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시에 획일적인 지루함에 머물기보다는 작은 것에서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한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프로젝트 꽃은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이 네이버란 플랫폼을 통해 우리 경제에 분수효과를 일으키는 중요한 주체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검색과 추천 기술뿐 아니라 스몰비즈니스들에게 제공하는 '데이터'와 '스마트도구'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다. 스몰비즈니스가 가진 콘텐츠와 상품이 가진 개성과 매력이 더욱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는 데이터와 스마트도구에 더해 공간에 맞는 고객, 판매 커뮤니케이션 정책까지 사업자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구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새로운 시도와 혁신이 파트너 성공이자 네이버 미래다”라며 “모두가 연결되고 발견되는 그날까지 '프로젝트 꽃' 약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