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블랙박스 편집 의혹 '숨겨진 비밀 있나'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뺑소니 논란' 당시 정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편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2016년 7월 15일 경북 성주를 찾은 황교안 전 총리가 주민의 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시점이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황 전 총리는 사드 배치를 설득하기 위해 성주를 찾았으나, 주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고 성주를 떠났다. 이때 황 전 총리 측의 차량과 주민 이모 씨의 차량과 접촉했다.

 

당시 황 전 총리 측의 ‘뺑소니 논란’이 일었났지만. 올해 초 검찰은 이 씨에 대해서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JTBC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은 황교안 전 총리를 경호하던 순찰차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주민과의 소송에서 경찰이 증거로 제출한 것이다.

 

영상에 따르면, 순찰차와 마주친 주민의 차가 천천히 옆을 지나가고 의경들이 뛰어가기 시작한다. 이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은 오후 6시13분에 끝난다.

 

영상은 이내 다시 연결된다. 순찰차가 시속 70km의 굽은 길을 달리는 장면도 담겼는데, 이 장면은 오후 6시14분 27초에 시작한다. 즉 1분 27초의 영상이 사라진 셈이다.

 

이후 순찰차를 앞서 달리던 황교안 전 총리 차량이 헬기가 있던 성주 성산공군포대에 진입하며 영상은 끝이 난다.

 

사라진 영상에는 주차하면서 황교안 전 총리의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담겼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특히 해당 순찰차의 블랙박스는 2014년 보급된 제품으로 후방 촬영도 가능한 기종이다. 그러나 경찰은 충돌 상황이 담길 수 있는 후방 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하지 않았다.

 

경찰 측은 영상의 원본 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