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세원, 유상증자 고리로 전략적 사업제휴 발판 마련

국내 전력반도체 기업 아이에이 유상증자에 자동차 공조부품 전문기업 세원이 참여한다. 아이에이는 세원 대상으로 6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발행신주는 전환우선주 213만5232주다. 전환가액은 발행가액과 동일한 2810원이다.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 비율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기간 내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는 경우 만기일 다음날 보통주로 자동 전환된다.

아이에이는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반기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63%까지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원은 전력반도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아이에이에 투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를 고리로 전기차 관련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전기차 전력변환 효율을 높이는 전력반도체,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열관리시스템이 주목받는다. 아이에이는 전력반도체와 모듈을 제조하고 있다. 3월 중국 합자법인을 출범, 전력반도체 양산체제를 갖추고 중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세원은 자동차 공조시스템 부품 제조사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식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배터리 칠러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아이에이는 세원 공조시스템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력반도체와 모듈 제품을 공조시스템에 탑재하고, 세원은 아이에이 전력제어기 분야 기술을 적용해 제품군을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