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성 생명연 원장, "미세먼지 유해성 분석 등 국민생활문제 해결 기능 강화"

김장성 생명연 원장
김장성 생명연 원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11일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국민생활 문제 해결형 연구를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구자가 하고 싶은 연구도 중요하지만 R&D 성과가 공공의 편익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를 균형감 있게 조정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신규사업으로 실시하는 미세먼지 유해성 분석 사업도 이런 맥락”이라면서 “미세먼지가 나쁘다고 말하는데 정확히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궁극적 목표는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차단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고령화에 대응한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진단, 예방치료제나 슈퍼박테리아 치료용 항생물질 개발 공공연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명공학 분야 남북 교류와 관련해선 “과거 북한측과 추진했던 협력 사업 연장선 위에서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구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솔잎혹파리의 북상을 막고 씨감자를 북측에 공급하는 등 과거 협력 사례가 있다”면서 “과거의 결실 위에서 협력을 모색하며 서로가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다재 내성 결핵 문제를 해결하고 천연물 기전을 밝히는 등 다양한 협력이 펼쳐질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 다양한 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이 되는 바이오신약과 바이오 헬스케어 원천 기술 개발, 바이오 빅데이터 공유 확산 등을 통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R&D 기반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 지원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올해 7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1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생화학 석사 및 종양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연구위원, 이사를 역임하고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