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법인 분할 강행...노조 '쟁의권' 신청

한국지엠 노조가 사측 법인 분할에 반대하기 위해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 노조는 법인 분할과 관련한 특별단체교섭에 사측이 참여하지 않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 부평공장.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노위는 노조 쟁의조정신청 내용을 검토해 행정지도 또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중노위가 조정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노조는 15∼16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한국지엠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법원에 주총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