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루컴즈, 가전 유통·연구 인력 채용...신사업 확장 가속

대우루컴즈, 가전 유통·연구 인력 채용...신사업 확장 가속

대우루컴즈가 가전 사업을 확장한다. 가전 유통·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하고, 가전 계열사 역량을 강화했다. 내년에도 주력인 PC사업 외 신사업을 다각화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이어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루컴즈는 지난달 관계사인 대우씨엔디와 연구소인 루컴즈 R&D센터가전 유통·연구개발 인력 채용을 완료했다. 관계사인 대우씨엔디가 가전 유통 인력을 확보했고 루컴즈 R&D센터는 연구 관련 인력을 뽑았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최근 관계사인 대우씨엔디 가전 유통 인력 채용을 끝냈고, 연구소 인력도 확충했다”며 “대우씨엔디가 가전 유통 사업을 담당하고 대우루컴즈가 마케팅 지원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대우루컴즈는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시작했다. 냉장고·세탁기·이동식 에어컨과 TV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안정적 가전 사업을 이뤄왔다. 올해 출시한 가전제품만 13종에 달한다. 세탁기·냉장고를 올해 첫 출시했고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TV도 올해 8종 출시했다. 지난 6월 출시한 이동식에어컨이 폭염을 맞아 준비한 물량이 동나는 등 가전 사업이 자리잡고 있다.

대우루컴즈는 올해 확보한 인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가전 사업 다각화 관련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2월 확장·이전한 '루컴즈 R&D센터'에서는 디스플레이와 헬스케어 분야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가전유통 사업 외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국내 PC 시장이 지속 침체하면서 PC 기반 제조사인 대우루컴즈가 사업 활로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IDC에 따르면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같은 기간 세계 PC 출하량이 6년 만에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국내 PC 시장은 게이밍 제품 등 프리미엄 PC를 제외하고는 역성장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외국 제조사가 경쟁을 벌이는 프리미엄 PC 분야 진출도 쉽지 않다.

대우루컴즈는 PC 기반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관련 투자·연구개발을 내년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올해 가전 사업을 본격 시작했고 성과도 조금씩 났다”며 “내년에도 관련 기술 개발과 유통 영업망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