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브, '시큐사인'으로 새로운 전자서명 시대 이끈다

홍기융 시큐브 대표가 행위기반 생체(수기서명)인증과 O2O 지불결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홍기융 시큐브 대표가 행위기반 생체(수기서명)인증과 O2O 지불결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시큐브가 새로운 전자서명 시대를 이끌 '시큐사인'을 내놨다. 시큐사인은 종이 위 '서명'을 디지털화해 인증에 적용했다. 서명인증은 자체 페이먼트 서비스 '엘페이(Lpay)'와 연계해 활용한다.

시큐브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시큐브 콘퍼런스를 열고 '생체인증·지불경제·랜섬웨어 대응'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홍기융 대표는 “시큐사인은 사용자 서명행위 과정 행위특징 정보를 인식해 서명자를 인증하는 기술”이라면서 “서명 이미지만 비교하는 방식과 다르며 사용 중인 생체수기서명으로 갱신이 쉬워 편리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시큐사인은 수기서명을 디지털화 했지만 단순히 이미지만 비교한 것이 아니라 서명하는 행위, 방식 등을 모두 세분화했다. 행위 특징 식별, 분석은 수 십 가지에 달한다. 동적 이동 위치, 시작과 종료위치, 각 위치별 시점, 위치 간 각도, 중심점 위치, 모서리 위치 등 세부적인 부분을 모두 확인한다.

실제 사내에서 122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수 천 회에 달하는 정확도를 시험했다. 서명과 서명행위 등을 관찰해 위조서명을 만들었지만 오인식률은 0.29%에 불과했다.

등록방법도 간단하다. 시큐사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해 서명등록(동일하게 3번 입력, 등록횟수 변경가능), 등록서명 검증(자체서명 확인) 등을 거치면 된다. 스마트폰 자체 등록뿐 아니라 서버에 데이터베이스를(DB)를 구축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홍 대표는 “시큐사인은 실제 사용자 일치도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딥러닝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인다”면서 “위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유출 시에도 개인서명 변경이 용이하기 때문에 대응도 쉽다”고 설명했다.

시큐브는 모바일 지불결제 플랫폼 시큐브 엘페이에 시큐사인을 접목한다. 엘페이는 시큐사인뿐 아니라 각종 생체인증 수단 복합 사용을 구현했다. 큐알(QR)코드, 바코드 결제도 가능하다. 시큐브는 전자금융사업자(PG) 등록 등 핀테크 분야 진출을 앞뒀다.

홍 대표는 “시큐브 엘페이는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본인확인, 신용카드, 이체 등 다양한 지불결제 서비스를 지원 한다”면서 “향후 내수 시장뿐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