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구광모號' 출범 첫 정기 인사 앞둔 LG…인사 폭 관심

구광모 회장
구광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체제 출범 후 첫 연말 정기 인사는 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 인사는 11월 말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 출범 후 LG는 빠르게 '원 포인트' 인사를 통해 주요 고위직을 교체하며 일찌감치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LG 정기 인사가 대대적, 파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명분은 충분하다. 연말 정기 인사에서는 4세 경영 체제를 보좌할 세대교체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경영 체제와 전략을 보조할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 조직 변화에 있어 사람 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LG유플러스를 맡고 있던 권영수 부회장을 ㈜LG로 불러들이고 하현회 ㈜LG 부회장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4세 경영 출범 후 한달도 되지 않아 두 부회장 자리를 맞바꾼 파격인사다. 권 부회장은 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중대 임무를 맡았다.

LG인화원장, LG경영개발원 대표에 이어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를 맡고 있던 이명관 부사장이 ㈜LG 인사팀장으로 복귀한 것도 눈에 띈다. 이 부사장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LG 인사팀장을 거친 바 있다. 4세 경영 체제에 맞춘 인사를 주요 보직에 투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LG 회장을 보좌하는 6인 부회장단 체제가 지속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급진적 변화를 피하려는 조직 문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LG그룹을 둘러싼 외부 사업 환경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조만간 부회장단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계속 제기되는 이유다. 재계에서는 일부 부회장 자리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주요 간부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LG가 신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각을 갖춘 고위급 인사가 대대적으로 보강될 여지가 있다. LG는 로봇과 인공지능(AI)과 같은 그룹 차세대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이 AI 분야 육성을 위해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해 고위직에 임명한 것처럼 LG에서 어떤 '뉴페이스'가 부상할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