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 첨단 R&D 접목'... 14개 지자체 국가혁신클러스터 추진

전국 14개 지방자치단체의 국가혁신클러스터(국가혁신융복합단지) 추진 지구와 연구개발(R&D) 신사업 윤곽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지자체 등에 따르면 14개 지자체는 정부 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을 위한 자체 지정 지구와 추진사업을 확정, 산업부에 신청을 완료했다.

국가균형발전위가 오는 25일까지 신청 지구와 R&D과제 및 추진 계획 등을 심의 의결하면 산업부는 이를 받아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 사업비를 비롯해 클러스터 내 공장 설립과 건축인허가 등을 각종 지원책을 마련한다. 14개 국가혁신클러스터 확정 발표는 이달 말에서 내달 초쯤 예상된다.

부산은 영도 동삼혁신지구를 중심으로 '세계적 해양 R&D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빅데이터 기반 해양안전, 친환경해양, 해양플랜트 등 해양 빅데이터 인프라로 해양 클라우드 지능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와 대덕연구개발특구(1·2단계)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경남도는 진주혁신도시 인근 11.6㎢를 '항공부품·소재산업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울산시는 우정혁신도시와 매곡산단, 테크노일반산단을 묶어 '친환경 에너지 융합 클러스터'를 육성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당진-예산-서산-아산 일대 반경 20km에 수소에너지 및 자동차부품산업 중심의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대구는 '지능형 맞춤 의료기기', 광주는 '에너지신산업'을 국가혁신클러스터 핵심 R&D로 선정했다.

지정 여부는 신청 지구의 적합성, 지자체간 사업 중복성, 프로젝트 추진 현실성 등 균발위의 심사에 달렸지만 지역 자율성에 무게를 둔 사업인 만큼 14개 신청 클러스터는 모두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1단계에 12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14개 지정 클러스터 균등 지원하고, 2단계부터는 평가를 거쳐 차등 지원한다.

국가혁신클러스터는 현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의 대표 사업이다. 혁신도시 중심으로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한 단지를 만들고, 이곳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 보조금 등 특혜를 제공해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이 내용을 담은 균특법 시행령 개정안이 상정, 의결됐다.

<14개 지자체 국가혁신클러스터 핵심 R&D 분야와 중심 지구>

'혁신도시에 첨단 R&D 접목'... 14개 지자체 국가혁신클러스터 추진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