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대형 온라인쇼핑 대첩...11번가·이베이코리아 혈투

국내 오픈마켓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가 11월 정면충돌한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이 이어지는 쇼핑 대목을 맞아 연중 최대 프로모션 경쟁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해보다 강화한 가격·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노린다. 하루 최대 1000억원, 월간 기준 1조원을 넘는 판매액을 놓고 격돌하는 초대형 온라인쇼핑 대전이 펼쳐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오는 31일까지 '십일(11)절 전야제'를 열고,  LG생활건강, 대우전자, 남양유업 등 협력사 인기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11번가는 지난해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11월 1~11일)에 총 거래액을 4400억원 기록했다. 특히 쇼핑 혜택이 집중된 11일은 사상 최대 일 거래액 640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최저가 수준 할인 상품, 국내외 협력사와 기획한 제품 등으로 고객을 대거 끌어들인 덕이다. 해당 기간에 판매된 상품 수는 1600만개를 웃돈다.

11번가 관계자는 “십일절 고객 소비 행태를 축적한 빅데이터 기반으로 국내 최대 쇼핑 이벤트를 선보인다”면서 “지난해보다 할인율과 상품 구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11월 초대형 온라인쇼핑 대첩...11번가·이베이코리아 혈투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11월 1~11일 '빅스마일데이'를 실시한다. 11번가 십일절과 같은 기간에 G마켓·옥션 연합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는다. 두 오픈마켓 채널을 합해 하루 평균 최소 700억원 이상 거래액을 노린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빅스마일데이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참여 판매자를 모집했다. 프로모션 전용 할인쿠폰 비용 일부를 지원하며, 비용 부담을 줄였다. 행사 기간에 판매자가 총 1000개 이상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는 직접 상품을 확보해서 판매하는 직매입 서비스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번 빅스마일데이에서 프로모션 거래액과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을 동시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일반 고객 대비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통상 11월은 유통업계 전통 비수기로 꼽혀 왔다. 9~10월 추석 명절과 12월 연말연시 사이에서 소비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라인쇼핑이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선 것은 물론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을 맞아 해외 직접구매(직구) 수요가 늘면서 연중 최대 쇼핑 대목으로 탈바꿈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