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코펜하겐 행동선언' 채택…"지속가능개발 가속할 이행 환경 조성"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이 20일(현지시간) 지속가능발전과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정부, 지자체 등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에 참석한 국가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에 참석한 국가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덴마크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펜하겐의 대니쉬 라디오 콘서트홀에서 열린 P4G 회의에서 각국 정상과 대표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펜하겐 행동선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공동의 비전과 함께 포용적 성장을 추진할 더 나은 지속가능한 미래에 필요한 목표들을 정의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정부, 민간, 시민사회의 리더십과 행동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7번이 '사람과 지구, 번영의 혜택을 위한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 및 결과의 실현을 위해 시장에 기회를 주는 열쇠'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국가, 지역과 지방정부, 정책결정자들이 장애물 해소, 야심 찬 정책 실행 촉진, 시행법령 제정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을 가속할 수 있는 이행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참가국들은 P4G를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 의제를 강화하는 촉진자로 인식했다. 이를 통해 식량·농업, 물, 에너지, 순환경제와 같은 분야에서 시장에 기반을 둔 해결책들을 확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참가국들은 이러한 목표에 동참하는 주체들의 구체적인 역할을 행동선언에 명시했다.

선언은 기업과 투자자들에 기업의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전반적 전략에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로의 투자 방향을 설정해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어가는 데 필요한 혁신과 기술, 전문지식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시민사회에는 지역사회의 개발 효과를 보장하고 기후변화와 빈곤에 대처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전반적 과제에 필요한 지식, 네트워크 및 분야별 전문성 제고에 기여하라고 촉구했다.

국제기구와 학계에는 국가와 지역 전반의 모범 사례를 개발하는 도시에 이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과 전문성, 네트워크를 제고할 것을 당부했다.

참가국들은 P4G를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와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실현하기 위한 장기적 약속 이행에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음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개발·가속하기로 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