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부실학회 참석자 가운데 43%가 과제책임자·보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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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출연연 연구자의 부실학회 참가횟수가 200여회에 이르고 이로 인한 국비 손실이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출연연의 부실학회 참가횟수는 199건에 달하고, 과제책임자〃보직자가 참가 건수는 85건, 비율로는 42.7%를 나타냈다.

부실학회는 참가비 수입 등 영리 목적이 강하고 발표 또는 심사과정을 부실하게 운영하는 학술대회를 말한다.

이상민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출연연 25개 기관 중 20개 기관이 부실학회에 참석했다. 총 출장횟수는 199회, 참가 인원은 175명이다. 이들이 사용한 출장비는 7억6000만원으로 국비로 충당했다.

출연연별로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가장 많이 참가했다. 26명이 31회 참석했으며 1억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29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23회), 한국생명공학연구원(22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15회)이 뒤를 이었다.

부실학회에 두 번 이상 다녀온 참가자는 총 14명, 3번 이상 참석한 참가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이상민 의원은 ”건강한 연구문화를 만들고 정착하기 위해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 해야 할 과제책임자, 보직자 참석 비율이 43%나 되는 것은 매우 큰 유감”이라면서 “과기정통부는 해외 학술단체에 대한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만들고,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